우리조합은 매월 조합원사 1곳을 선정하여 조합 뉴스레터의 신규 컨텐츠‘조합원 이야기’에서 업체의 최근 동향 및 이슈를 다루며 소개하려한다. 그 첫 번째로,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한전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 진출한 KOC 전기의 황희술 대표를 만났다.


  KOC 전기의 핵심 제품은 선박용 변압기로, 이 시장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박용 변압기는 국내외 주요 조선사를 통해 해외 유수의 선사 선박에 공급하고 있으며, 육상 분야에서는 국내 주요 대기업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OEM/ODM 방식으로 국내외 다수의 프로젝트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 중소기업 최초로 154KV 초고압 변압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지난 3월 한국전력공사와의 공급계약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동안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기술적 난이도나 설비 투자 등의 진입장벽이 높아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황희술 KOC전기 대표는 “그간 국내외 주요선박에 선박용 변압기를 납품해온 기술과 경험으로 변압기의 핵심기술인 절연과 기계력을 완벽하게 해석하여 설계 적용했다. 타사에서 실패한 경험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개발설계에 적용한 것이 노하우가 되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대기업조차 여러 해 걸린 한국전력 유자격 등록을 10개월 만에 해낸 것에 대해 “초고압변압기의 개발과정에서 공인기관(KERI)의 인증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실패할 때마다 6~8개월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당사는 단 한번의 실패(불량)없이 통과했기에 단기간에 유자격 등록이 가능했다. 임직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KOC 전기가 개발한`154㎸ 저손실 변압기`는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전기 손실률을 21%로 대폭 낮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변압기의 전기 손실은 1차 및 2차 권선에서 발생하는 동손과 철심에 의한 철손이 있다. 이번 개발된 변압기는 철심을 0.3mm의 일반 규소강판에서 0.23mm의 자구미세화 규소강판으로 변경하고 Step-lap 방식으로 적층해 철손을 줄였으며, 권선의 단면적과 두께를 최적화하고 완전 전위된 Continuous Transposed Conductor 를 적용하여 손실률을 21% 대폭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그동안 주로 선박용 변압기를 제조해왔지만 이번 154㎸ 저손실 변압기 개발로 제품군을 초고압 변압기로 넓혔다"면서 "수출용 220㎸급 변압기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진 강도 12에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이 뛰어난 변압기를 지난해 개발하고 관련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사 초고압·내진 변압기 등을 적극 알리고,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육상용 변압기를 수출해 올해 1000만달러 수출탑과 매출액 5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한전등록과 첫 수주라는 성과에 이어 이제 글로벌시장에서 활약을 꿈꾸는 KOC 전기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아본다.